Bull-shit🐶
-
예술가로 살아가기Bull-shit🐶 2023. 9. 22. 15:44
예술가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드는 등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내는 신비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술가라는 정체성은 아주 멀리 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예술가를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로이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 지금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현재는 완전한 외부 세계의 투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 우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셀 수 없는 자극을 1차적으로는 감각기관들이 2차적으로는 내면의 필터가 선별한 것들을 바탕으로 매 순간 각자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따라서 예술가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새롭게 해야 되..
-
진정한 질문에 의미Bull-shit🐶 2022. 12. 5. 15:18
인간이 자신들이 사는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사물들의 변화에 대한 인간만의 설명이 필요했다. 관찰을 통해서 물체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더하여 가정을 세웠다. 그리고 실험을 통하여 세운 가정이 자연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인간은 지식의 지평을 점점 넓혀갔다. 이렇게 넓어진 지식의 경계는 더 광범위한 시야를 가지고 현실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갖기 위한 더 많은 장애물을 설치했다. 이미 존재하는 지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과정과 결과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 흐름 속에서 누군가들의 흔적이 머리 여기저기에 잔재하게 되었다. 이 것들은 생각의 경계를 형성하여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서..
-
고전의 조건 - 추상화Bull-shit🐶 2022. 11. 26. 13:58
세상은 각기 다른 객체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국소적인 부분을 보면 그 형태는 매우 상이하게 보인다. 하지만 한 시스템 상에서의 상호작용이 방향성을 갖게 되면 이러한 개별적인 작용과 반작용은 일관적인 흐름을 갖게 된다. 이 관계를 얼마나 관통하여 표현할 수 있는가는 추상화의 단계에 따라서 나누어질 수 있다. 각 상호작용의 관계에 대하여 집중하게 되면 하나의 구성요소가 변화하면 전체의 형태는 필연적으로 달라진다. 추상화를 통해 상호작용의 핵심을 추출하여 표현하게 된다면 개별의 변화는 전체 시스템에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책은 사람이 쓰고 사람은 사회적 맥락속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책은 시대의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의 형태가 변화하게 되면 그 이야기..
-
규칙이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하여Bull-shit🐶 2022. 10. 20. 22:38
입력이 주어졌을 때 어떠한 규칙에 따라서 입력이 변화하여 출력이 나올 때 이를 함수라고 한다. 세상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현상에 해당 현상을 일으킨 원인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현상과 원인의 관계를 함수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 나타낼 수 있다 하자 그걸 왜 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현상에 대한 함수를 알고 있으면 원하는 현상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열쇠(입력)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관계를 알아내는 것은 만물에 내재되어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 속에서 관계를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 하는 갈망이 많은 분야에 학문의 ..
-
오늘도 어둠속으로 뛰어든다.Bull-shit🐶 2022. 10. 7. 22:22
낮동안 시간의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안경을 내려놓고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매일 써도 콧잔등을 지그시 누르는 감촉은 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내리는 불들은 모두 사그라들었지만 억지로 붙인 불들이 아직 꺼지지 않는 밤을 붙잡고 있다. 눈에 힘이 풀리고 찾아 들어오는 빛들이 줄어드니 오히려 더 잘 보이는 듯하다. 아무리 신경을 비추어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뇌와 눈 사이 어딘가에 떠다니고 잡으려 하지 않으니 점점 색깔을 더해간다. 어렸을 적에는 어둠이 찾아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시선 속에서 생각조차 하지 않던 것들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었을까 어느 순간부턴가 고맙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세상과의 사이에 잠시나마 거리를 주는 것이 어떠한 곳에 있어..
-
모르는 것에 대한 태도Bull-shit🐶 2022. 10. 1. 23:59
무언가를 배움에 있어 무지가 부끄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뭔가를 읽고는 있는데 아무것도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 때, 생각을 하려 해도 머리가 거부하는 느낌이 든다. 능력의 부재를 탓하기도하고 그저 흘려버린 시간들에 대한 미련을 토해내기도 한다. 배우려하는 것들이 단지 문장 몇개로 정리되어 간단해 보일지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거치며 정제되고 다져진 것들인데 이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글들에 좌절하곤 한다. 이러한 것들이 한번에 이해가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말이다. 무지를 아는 이가 배움을 구한다. 무지를 부끄러워하면 더 많은 것들로 부터 스스로를 가두어 놓는 것이다.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 자체가 존재조차 몰랐다는 것에 대하여 유와 무를 구분할줄 알게 되는 것이다. 배운다..
-
안 다Bull-shit🐶 2022. 8. 5. 23:03
대 낮, 태양이 모든 것을 보려하는 것 같다. 바다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듯이 빛난다. 찬란히 빛나는 것은 주위의 것을 끌어당긴다. 그저 곁에 서서 바라보는 이들 사이 그 빛의 그림자를 쫓는 사람이 있다. 뛰어든다. 물방울이 하늘을 향해 달려가다 금세 제 자리를 찾아 가고 자신의 존재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온몸을 감싸는 물결에 씻겨 사라져버린다. 아직 머리 위를 때리는 햇살이 바다와 그 사이에 선을 그어주고 있다. 들어간다. 물의 경계가 점점 흐려진다.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없는지 구분이 사라진다. 더 가까이 갈수록 뚜렷해 질 것 같았던 것들이 더 깊어지며 희미해져 간다. 사라진다. 아무것도 없는 것인가 어둠만이 있는 것인가 무엇이든 알아가는 것은 처음에는 다 안다고 생각하다가도 점점 더 ..
-
인지의 한계Bull-shit🐶 2022. 6. 9. 10:41
세상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은 사실 아주 단순한 원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간 신체의 한계로 인해 주변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완전히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왜곡된 렌즈로 본 상도 원래의 물체로부터 빛이 오기만 했다면 적당히 물체의 형체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간들이 자연을 설명하기 위해 내놓은 원리들도 비록 너무 복잡하게 바뀐 인지의 결과였지만 적당히 자연을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느정도의 성과가 나오니 의심없이 인지하는 대로 세상이 이루어졌다는 믿음에 갇혔다면?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진실이 있다고 해도 인간의 인지를 벋어나야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설명이 되었다고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