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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조건 - 추상화Bull-shit🐶 2022. 11. 26. 13:58
세상은 각기 다른 객체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국소적인 부분을 보면 그 형태는 매우 상이하게 보인다.
하지만 한 시스템 상에서의 상호작용이 방향성을 갖게 되면 이러한 개별적인 작용과 반작용은 일관적인 흐름을 갖게 된다.
이 관계를 얼마나 관통하여 표현할 수 있는가는 추상화의 단계에 따라서 나누어질 수 있다.
각 상호작용의 관계에 대하여 집중하게 되면 하나의 구성요소가 변화하면 전체의 형태는 필연적으로 달라진다.
추상화를 통해 상호작용의 핵심을 추출하여 표현하게 된다면 개별의 변화는 전체 시스템에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책은 사람이 쓰고 사람은 사회적 맥락속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책은 시대의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의 형태가 변화하게 되면 그 이야기의 매력은 점점 퇴색하게 된다.
고전 또한 그 시대상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
당시의 사회적 맥락속의 생각은 현대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한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형태는 변화하고 사람들은 그 형태에 맞추어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전이 오랜세월동안 살아남아 지금까지 사람들에 손에 잡히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에 다가가려 했던 노력이다.
다른 생명체가 아닌 같은 인간의 호소로서 인간이라는 종 자체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고전 속 메시지는 빛을 잃지 않는다.
모두가 시간에 저항하지 못하지만 변화의 순간 속에서도 각자의 안정점을 찾아간다.
이 안정점은 다소 다른 위치를 가지고 있겠지만 결국은 인간의 본성의 어딘가에 놓여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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