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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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살아남기Bull-shit🐶 2025. 5. 25. 23:18
AI가 모든 직업을 대체할 것이다.FOMO(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하는 문구들에 강한 반항심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매번 새로운 AI 모델이 나올 때마다 체감되는 성능 향상에 놀라워하면서도 이 칼의 날이 어느 순간 손잡이까지 미칠 것 같다는 서늘함을 함께 느낀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변화와 함께하며 살아왔지만 이번 점프는 단순한 도구의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 범위 확장을 강제할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구는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져도 다루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지 못하지만 AI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서 Agent라는 형태로 사용자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AI가 허락을 구하는 형태로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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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무언가를 그만두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Bull-shit🐶 2025. 2. 20. 22:49
시스템에 대해서시스템은 눈에 보이는 구조물이 아니라 구성 요소들이 서로 춤을 출 때 드러나는 패턴이다.시스템을 보는 법첫째, 시스템을 압박하라.평상시엔 숨어있던 시스템도 압력을 가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매일 지나치는 도로는 그저 '있는 것'이지만, 폭설로 마비되면 비로소 그것이 어떤 연결망의 일부였는지 깨닫게 된다.둘째, 이상하게 보이는 현상을 찾아라.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파고들면 그 밑에 숨은 작동원리가 보인다. 가방에 4천만원을 쓰는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이면에 있는 지위 게임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이론을 세우고 계속 실험하라. 틀려도 괜찮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설명을 찾아낼 수 있다.거절도 하나의 선택지매몰비용에 속박되어 미래를 담보잡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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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가지 조언Bull-shit🐶 2025. 2. 16. 22:38
여러분을 반대하거나 심지어 공격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으세요. 상대방의 신념을 무작정 반대만 하지 말고, 그 안에서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 해보세요.열정적인 태도는 IQ 25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을 하던 데드라인을 정하세요. 데드라인은 불필요한 것과 평범한 걸 걸러내고, '완벽'에 대한 집착에 빠지는 것을 막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들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죠. '나은'것보다 '다른'게 훨씬 낫습니다. 멍청한 질문 같아도 용기를 내어 물어 보세요. 주변인들도 궁금하지만 부끄러워서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잘 듣는 능력'은 일종의 초능력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이 완전히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들으며 다른 얘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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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Bull-shit🐶 2025. 2. 2. 23:26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당시에는 나만의 차별화 포인트에서 시작한다. 근데 이 아이디어를 실체화시키기 위한 과정을 겪다 보면 너무 많은 부분들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공간들을 메꾸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가져와 붙이다 보면 다른 것들과 별반 다름없는데 더 요상한 게 나와버린다.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형태까지만 만들어 얼른 내놓고 피드백을 받는 게 더 좋다는 것을 계속 되뇌여도, 만드는 내내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일단은 나둔다는 게 쉽지 않다.상한선을 추종하기보다 하한을 넘기는 것을 지속하는 과정이 더 필요한데 말이다.엔지니어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술적 역량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당장 그럴듯하게 결과를 낼 수 있어도 성능을 따져가며 미래에 생길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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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새로운 대답이 될 수 있도록Bull-shit🐶 2024. 9. 1. 23:50
인생의 진리나 법칙 따위를 찾아 액자 속 문구로 걸어두면 미처 남지 못하고 쫓아온미련을 돌려보낼 작별의 말로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고 찾아온 불안에 곧 간다는 편지의 글귀로 스쳐 가는 공백의 한켠을 지켜주며 이 자리에 단단히 메어줄 기둥이 되어줄 것만 같았다. 또 하루가 가차 없이 꺼지고 오늘따라 넘친 검은색에 무거운 어둠이 귓등을 지긋이 누른 날 얕은 언덕에 고개가 가까워지자 뻗어 나온 두 다리 주인을 찾았고 뒤편, 서 있는 그림자에 기대기보다길모퉁이, 묻어나온 흔적을 헤아리며 매일 어제들에 다른 이름 불러주고 내일들에 새로운 질문을 하며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함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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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때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Bull-shit🐶 2023. 11. 22. 22:42
누군가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싶냐 묻는 다면 "모르겠다" 성의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름 시간을 가지며 질의응답을 해보아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럼 하고 싶은 게 없는 거네라고 한다면 서운한 말씀 정확히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보고 싶은 게 엄청나게 많다. 다만 꿈이나 목표 같은 단어에 가둘 만큼의 확신은 없어서 지금까지의 흔적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 같아서 계속해서 망설이며 그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하고 싶은 것도 정확히 알고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으며 해야 하는 이유도 있는 적절하고도 미묘한 그 순간만을 계속해서 기다렸다. 온다는 확신은 없지만 언젠가는 오지 않을 까라는 막연한 희망 한줄기 걸치고 삶은 유한하지만 언젠가라는 단어는 아직 무한한 주사위를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기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