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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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 Learn : 배움은 계속된다.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12. 17. 17:14
아카데미가 내게 남긴 것들때때로 머리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들보다 피부 밑 서려있던 감각들이 더 많은 것을 기억한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 날, 달갑지 않은 객을 받은 집주인 눈빛 같은 바람이 온몸에 박혀 들었다.다시 공기가 얼어붙으니 그때의 떨림이 또 한 번 떠날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한참 더웠던 여름 한 구석 실컷 뛰고 난 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단을 내려가다마주친 태양의 눈높이가 어제와 일치했다. 문득 내일이 오늘과 같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특별히 좋지도 않지만 나쁜 것도 없는 괜찮은 하루에 반복이라면 니체 영원회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낯설었던 길들이 이제야 발에 들어맞고눈에 걸리던 풍경들이 일상 속에 스며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익숙해진 하루들을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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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큼 할 수 있고 얼마만에 할 수 있을까? - 파이룰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10. 14. 22:45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애플 아카데미에서 지낸지도 6개월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마지막 메크로 프로젝트를 맞이하게 되었다.우리팀은 메크로 주제를 멘토께서 협업프로젝트로 가져오신 공유자전거로 선택하였다.외부와 협업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 이미 많은 공유자전거 플렛폼이 존재하여 레퍼런스가 많다는 점, 그리고 실 사용대상이 가까이 있다는 점들이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제를 선택한 시점으로부터 기관과의 미팅을 하기까지 일주일간의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되니팀 내부적으로 앞으로 기관과 소통주기가 이렇게 길다보면 중간중간 뜨는 시간이 많이 생길 것 같다는 걱정이 나왔다.그리고 협업과정에서 어그러져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따라서 자전거라는 도메인을 유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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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세션 : 애플 생태계에서 ML 기술 활용하기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9. 27. 22:04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ML 스터디를 진행하며 애플 생태계에서 ML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세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안녕들하신지요? 아임 파인입니다.오늘은 애플 생태계에서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코드와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다들 평소에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저는 모든 일상속에서 AI와 함께하고 있는데요.코드를 짤때는 물론이고 글을 적기전 내용을 구성할 때,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때 등다양한 상황에서 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혹시 얼마전에 gpt의 새로운 모델이 또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새로 나온 모델의 이름은 o1으로 현재는 o1-preview라는 미리보기 형태로 체험이 가능합니다.한동안 인터넷상에서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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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발선에 서서 뒤를 바라보다.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9. 9. 12:25
회고 : 지금 내 상태를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애플 아카데미 내에서는 정말 자주 회고를 한다. 멘토팀이 러너들 각자의 성장을 위하여 했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 대해 또 서로에 관해 이야기한다. 매일 일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기는 하지만 KPT(Keep, Problem, Try)나 CSS(Continue, Stop, Start)와 같은 정제된 템플릿을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러한 방법론들에 익숙하지가 않으니 “그냥 각자가 배운 점을 정리하면 되지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서로 잘한 점, 개선할 점, 시도해보면 좋을 만한 점을 찾아주면서 팀원들의 성향과 함께 앞으로 프로젝트를 같이 하며 내가 좀 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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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방향의 전환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4. 13. 23:52
낯선 바람과의 조우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덕분에 처음 발을 들이민 도시, 포항 호미곶에서 마주한 바람은 '남쪽이니까 더 따뜻하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단박에 날려버렸다. 군청색의 파도가 밀려들어 올 때마다 피어오르는 하얀색 기포들낯선 두려움에 뭍은 작은 설렘들과 같이 터져 나왔다. 전주곡: 슬며시 열어젖힌 귀 아카데미 첫날, 학창 시절 새 학기, 친구들과 처음 얼굴을 주고받은 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같은 나이, 같은 머리, 같은 교복으로 만든 필름이 묶어 주었던 색과 달리 어색한 공기가 모두를 짓 누르는 가운데에서도 새어 나온 각자의 색들은 모두 빛깔이 달랐다.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관성이 짙은 나에게 조금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기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