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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그때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Bull-shit🐶 2023. 11. 22. 22:42


    누군가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싶냐 묻는 다면 
    "모르겠다" 
     
    성의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름 시간을 가지며  질의응답을 해보아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럼 하고 싶은 게 없는 거네라고 한다면 
    서운한 말씀 
    정확히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보고 싶은 게 엄청나게 많다. 
     

    다만 꿈이나 목표 같은 단어에 가둘 만큼의 확신은 없어서 
    지금까지의 흔적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 같아서 
    계속해서 망설이며
    그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하고 싶은 것도 정확히 알고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으며
    해야 하는 이유도 있는 
    적절하고도 미묘한 그 순간만을 
    계속해서 기다렸다. 
     
     온다는 확신은 없지만 
    언젠가는 오지 않을 까라는 막연한 희망 한줄기 걸치고
     
    삶은 유한하지만
    언젠가라는 단어는
    아직 무한한 주사위를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기에
     
    한움큼 가능성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놓고
    확인을 거부한채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중이기에 다른 것에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
    언제든지 얇은 거미줄이 떨린다면 달려가야 된다. 
     
    매일밤 어둠속에 잠겨 
    쳐다보던 허공이 까맣게 물들면 
    뭔가 내일도 눈앞의 흑색이 먼저 찾아올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빛들이 가리고 있던 한편에 그림자가 말한다.
     
    그래 아마도 그때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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