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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다
    Bull-shit🐶 2022. 8. 5. 23:03

    대 낮, 태양이 모든 것을 보려하는 것 같다. 

     

    바다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듯이 빛난다.

    찬란히 빛나는 것은 주위의 것을 끌어당긴다.

    그저 곁에 서서 바라보는 이들 사이

    그 빛의 그림자를 쫓는 사람이 있다.

     

    뛰어든다.

     

    물방울이 하늘을 향해 달려가다 금세 제 자리를 찾아 가고

    자신의 존재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온몸을 감싸는 물결에 씻겨 사라져버린다.

    아직 머리 위를 때리는 햇살이 바다와 그 사이에 선을 그어주고 있다.

     

    들어간다.

     

    물의 경계가 점점 흐려진다.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없는지 구분이 사라진다.

    더 가까이 갈수록 뚜렷해 질 것 같았던 것들이

    더 깊어지며 희미해져 간다.

     

    사라진다.

     

    아무것도 없는 것인가

    어둠만이 있는 것인가

     


    무엇이든 알아가는 것은 

     

    처음에는 다 안다고 생각하다가도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워 나가며

    더욱 더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는 과정

    깊이 들어갈수록 가까워 질것 같았지만

    오히려 보이지 않게 되는 

     

    자신있게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르는 것도 알지 못하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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