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마지막 출발선에 서서 뒤를 바라보다.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024. 9. 9. 12:25

     

    회고 : 지금 내 상태를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애플 아카데미 내에서는 정말 자주 회고를 한다. 멘토팀이 러너들 각자의 성장을 위하여 했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 대해 또 서로에 관해 이야기한다. 

    매일 일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기는 하지만 KPT(Keep, Problem, Try)나 CSS(Continue, Stop, Start)와 같은 정제된 템플릿을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러한 방법론들에 익숙하지가 않으니  “그냥 각자가 배운 점을 정리하면 되지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서로 잘한 점, 개선할 점, 시도해보면 좋을 만한 점을 찾아주면서 팀원들의 성향과 함께 앞으로 프로젝트를 같이 하며 내가 좀 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들여다봐 주면서 “그러면 나는 어떻지”라는 생각이 함께 들어 혼자보다 남에게 반사되었을 때 나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챌린지 때는 사람들과 의사소통 시 같은 이야기를 해도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 계속해서 내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내 의도가 잘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거나를 느꼈다. 

    두번째 챌린지 때는 단순히 일을 위해 모였어도 딱 자기 일만 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가 중요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편안한 분위기는 각자에게 실수하더라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들어 팀원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MC3를 남겨두고 


    이전 챌린지 때  다소 경직되어 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 좀 더 팀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었다.  걱정도 많고 막 유쾌한 성격도 아니라 사람들에게 너무 안하던 짓을 하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을까라고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도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었고 오히려 다들 먼저 다가와주고 편안하게 대해 주어 정말 감사했다. 

    처음에 팀 포밍을 하면서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은 팀이 되자”를  Team norms로 정했다. 
    우리에게 ‘다음에도 함께하고 싶은 팀’이란 서로 배우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팀원, 솔직하고 자유롭게 피드벡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팀원이 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면서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잘 전달하여 팀원의 배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단순히 현재 일을 빠르게 쳐내는 것보다 조금 품을 들이더라도 함께 이야기 해보는 과정이 나의 성장에도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들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었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사샤는 항상 “배웠다”, “감사하다” 하며 항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도 좌절하기보다 계속 풀어가보려는 자세가 정말 보기 좋았다. 또한 “왜”라는 단어를 달고 살며 뭐든 단순히 넘어가는 법이 없어 일단 빨리 해보는 나와 너무 달라서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넘겨 짚었던 부분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테리는 처음 만나서 각자의 목표에 대해 물었을 때 “1등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 경쟁상대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뭘할지도 모르는데 뭘 1등하지’ 해서 “뭘 1등 하게요?” 라는 질문에  “그냥 다 1등할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하던 테리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이후 함께하며 그 때의 말이 뭔가 이해가 갔다. “1등” 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그냥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열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디자이너가 한명이고 macOS도 처음이라 힘들었을 텐데 자기가 맡은 것에 대해 책임을 다해 일 할 때만은 더 어른 처럼 느껴졌다. 

    밀루는 프로젝트가 시작할때 자기는 팀이 항상 먼저라고 말했었다. 처음에는 그말이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렇게 팀에 애정을 다하는데 “나는 그에 마땅히 보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팀원 중 누군가가 이렇게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니 주변이들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요소가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구나” , “누군가의 열정이 전염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같이 협업을 할때 자기가 맡은 부분이 아니면 단순히 넘겨 버릴 수도 있는데 꼼꼼하게 PR도 확인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단순히 내가 맡은 일을 넘어서 팀원들의 작업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 전체를 보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함께하며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배웠던 것 같은데 그 과정들을 자세히 기록해두지 않으니 기억이 나지 않아 너무 아쉽다. 그래서 다음 챌린지 때는 함께하며 겪었던 일들과 함께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흔적을 많이 남겨 놓아야 겠다. 

    2달 가까운 시간동안 함께했던 팀원들에게 고마웠고 정말 많이 배웠다. 
    “또 함께 하고 싶은 팀원”이 될 수 있도록 아카데미에서 남은 기간동안 이번에 배운점들을 써먹을 수 있도록 신경써야 겠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